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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스크랩] 낙동정맥(洛東正脈)제11구간. 황장재에서 피나무재까지[대둔산,왕거암,별바위봉] / 2016.08.06


이번 낙동정맥은 전회 구간에서 활시위를 당기며 숨을 죽이던 정맥이

그 기력을 다해 힘을 뻗치며, 대둔산과 별바위봉을 일으키고는 주왕산을 낳는 모양새이다....

구간의 상당구간은 비법정탐방로이며, 더위와 함께 단속을 피하려 무박으로 진행을 한다....

어둠속에서 진행한 황장재에서의 어둠은

절등재라 부르는 대둔산갈림길에 부근에 이르러서야 걷히고 사방을 분간하기에 이르게 되는 데,

새벽에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도 온몸이 땀으로 적셔짐을 말리지 못한다....

먹구등을 지나고 왕거암을 왕복하고는 갓바위전망대에 이를 때 까지는 걸을만 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상황이 많이 악화되어간다....

점점 달아오르는 대지는 나무그늘들도 어쩌지 못하고,

좀처럼 닿지 않는 별바위봉은 점점 줄어드는 물통만큼이나 애간장을 태운다....

이미 망가진 몸과 마음 탓인지 별바위봉을 지나고 부터는

평소에 즐기지도 않던 생맥주만을 생각하며 무념무상의 발걸음을 이어간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북 영덕군 지품면,진보면,달산면 / 경북 청송군 청송읍,부동면

○ 주산높이 : 대둔산 905m, 왕거암 907m, 별바위봉 745.2m

○ 산행일시 : 2016.08.06(토)  03:32∼15:27          

이동거리 : 26.0km        ○ 소요시간 : 11시간55분       ○ 이동시간 : 9시간53분

○ 산행코스 : 황장재-대둔산-먹구등-명동재-느지미재-왕거암-갓바위 전망대-주산재-별바위봉-피나무재

○ 산행주체 : 가자 낙동으로(Go Nakdong)    ○ 기상상황 : 맑 음(폭염)    ○ 난 이 도 : 1, 2, 3, 4, 5







황장재(黃腸峙 405m)

본래 이름은 임물현(, 임물령·임울령·임울현)으로 황장재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임물현이라는 이름은 서쪽 진보면 방향으로 고개를 넘으면서 맞이하는 이무곡 마을의 명칭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임울골"이 변음되어 "이무곡"으로 변음이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황장재"라는 명칭은 궁궐의 건축자재로 쓰던 질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을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도록 입산을 금하였던 산인

"황장봉산()"이 실시되었던 것과 관련이 있으며, "조선지지자료"에 "황장동() 임울령()"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황장재라는 명칭은 해방 이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고개 동쪽으로 지품면 황장리가 현존한다....

어둠속에 갈평지를 놓치고  누구인가 591봉이라 표시한 이정표에서 좌틀을 한다....

모둠터가 위치한 735봉을 넘으니, 여명이 오르고 있다....


출입금지 표지판이 가로 막아선다....

2017.02.28까지 10년간 출입금지구간으로 지정되었다 표기하고 있다....

대둔산(大遯山 905m)

낙동정맥에서 100m정도 벗어난 대둔산은 표지석은 없고,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 있으며, 조망은 막혀 있다....

같은 이름의 산으로는 논산의 대둔산(大芚山 878m), 해남의 두륜산의 자매봉인 대둔산(大芚山 672m)이 있으나, 그 의미는 다르다....

대둔산은 둔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정확한 어원을 찾을 수는 없으며, 둔동산(山), 대돈산(大遯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왕산을 대돈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데,

중국 동진()의 왕족 주도()가 당나라에서 반정을 하다가 실패하여 이곳에 와서 은둔하였다고 한다....

대둔산 갈림길에는 커다란 묘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침상을 펼쳐야 하는 데, 뫳돼지의 요란에 흔적에 자꾸 밀린다....

799.7봉의 삼각점이 길 한편에 방치되어 있다....


너덜지대 이어지고....

자리를 잡으려 하나, 뫳돼지떼의 흔적은 사라지지 아니한다....

그래도 이곳이 아침상을 차리기에는 그나마....

정탐 벌들의 무력시위에 편안하디 못한 아침을 먹고는 자리를 뜬다....


산행중 쉴 곳은 마땅치 아니하다....

자그마한 파리떼들이 금새 달려들어 환영을 하고, 낯선 이에게 벌들이 시위를 하니 곤욕스럽다....

쫓기 듯, 두고개에 이른다....이정표에 동쪽으로는 내가사저수지 1.5km라 표기되어 있다....

두고개는 영덕의 기사리와 청송의 내원동을 잇는 고갯길인데,

정맥의 능선과 먹구등과 금은광이 능선의 두 고개를 넘어야 하기에 붙여진 고개 이름이다....

저 참나무가 살아가는 법....

먹구등(846.4m)

먹구등은 낙동정맥길에서 두수람(923.3m),금은광이와 장군봉(686.8m)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갈림길이다....

먹구등은 벅구등에서 바뀐 것으로 추정한다....

지명의 유래는 벅구등의 정상에 평편한 돌이 있는 데,

이 돌 위에서 발을 구르면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벅구등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이번 구간의 특징 중 하나는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산길도 선명한 편이다....

명동재이다....807봉 헬기장과는 300m의 거리에 위치한다....

그 모습이 두루뭉술하고 밋밋하다 하여 민둥재로 불리다가 명동재로 부르게 되었다는 글이 있다....

807봉 헬기장....한켠에는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느지미재

느지미재란 옛날 청송 내원동과 부동면 사람들이 바다와 가까운 영덕 장을 보기 위해 지름길인 이 재를 넘어 다녔다 하는데

내원동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장을 보고 이 재를 다시 넘을 때는 저녁 늦게 느즈막이 도착한다는 뜻에서 '느지미'라 유래되었다 전한다....

주왕산에서 느지미재는 서남쪽으로 긴 큰골에 주왕산의 핵심인 1.2.3폭포가 있는 주 계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왕거암삼거리....


왕거암(王居岩 907m)

왕거암(王居岩)은 주왕산에 얽힌 전설속의 주왕(周王)이 거처한 바위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기는 꼭 세워서 찍어 달란다....

가메봉이 궁금하나, 정맥만을 따르기도 버겁다....

대궐령(大闕嶺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용전리에 있는 고개로 갓바위산(笠巖) 바로 옆에 위치한다....

 대궐령 명칭 유래와 관련하여

"옛날에 중국 진나라의 후손이 주도가 후주천왕을 자처하고 군사를 일으켰다가 패한 후 주왕산에 피신하여

대궐을 짓고 머물렀다 하며, 영덕지방 사람들과 물물교환을 하였던 곳이 바로 이곳 대궐령이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기암이 제단바위가 임박함을 알려준다....


떡바위라 해야 하나....

산길은 두 거대한 바위사이를 오른다....

제단바위(祭壇바위)

장정 5∼6명은 족히 비를 피할 만큼 크고 넓다란 넓이의 암석이 바닥을 하고 있는 제단의 모습이다....

내가 그대를 정맥의 무사안전산행의 재물로 바치 오리다....흑! 너 땜시 걸렸다!!!

갓바위봉(740m)에 이르니, 전방에 뫳돼지의 출현소식에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정표와 갓바위전망대가 선명하게 세워져 있다....

산 아래 용암사에서 대궐령을 거쳐 왕거암에 이르는 6.5km 구간을 영덕군과 국립공원이 2013년 개설하였다....

갓바위전망대....

갓바위(冠巖)....

관암이라 불리기도 하는 데, 멀리에서 보면 갓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이 바위에 공을 들리며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갓바위 아래 골짜기는 갓바위골이라 칭하였으며, 옛 마을 이름 또한 입암(笠巖)이라 하였다...

저 멀리 맹동산이 보인다....

자~자!  똑바로들 세우시고....

아자아자!!  가자! 낙동으로~!!

경고 안내판이 색다르지만, 강렬하다....심마니들이 송이버섯을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다시 된비알이다....

798봉에 이른다....

바람 한 점 없는 798봉에는 꼬리표가 만발하다....

지도상에는 야영가능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돌탑이 세워져 있는 안부이다....

정오를 넘어서니, 내 몸 한켠도 구멍이 뚫린 듯 하다....

주산재(660m)

주산재는 신술골 갈림길에서 된비알을 오른 후 만나게 되는 데, 정맥은 우측으로 직진은 우설령 방향이다....

별바위봉은 저 곳에....

별바위봉의 모습이 오르기에 부담스럽다....

된비알이 모습이 만만하지 않으나, 생각보다 짧다....

지나온 주산재와 능선길....

별바위봉(745.4m)....

주산지에서 올려다보면 동쪽 산 정상에 위치한 기암으로 별바위, 성암(星岩)이라 부른다....

지명에 얽힌 이야기로는 옛날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중

재를 넘어가다 우연히 바위를 쳐다보니 바위사이에 별이 떠 있었다....

선비는 이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고 그 후 소원대로 과거에 급제하였으며,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별바위라 부르고 소원을 빌었다고 전해온다....





갓바위봉(右)와 왕거암, 가메봉....

주왕산의 산군들....




가야 할 통천문과 몇개 남지 않은 봉우리와 정맥....별바위봉 내림길이 여간 아니다....

주산못....

통천문(通天門)....

거기로는 갈 수 없다우....바로 아래로는 절벽....

그만 가자구요?  자꾸 그럴거면, 신선이 되거라~~!

편안해 보이는 3km의 산길은 무더위와 함께 결코 쉽지 않은 구간이었다....


피나무재(皮木嶺 480m)....

선두에서 견디질 못하고 이미 출입을 허가 받음에 더 이상 더위와 갈증과의 싸움은 종료된다....

출처 : 뫼바람의 붕몽산행(鵬夢山行)
글쓴이 : 뫼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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