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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스크랩] 낙동정맥(洛東正脈)제12구간. 피나무재에서 성법령까지[무명봉] / 2016.08.20


이번 낙동의 구간에서는 그 흔한 산 이름들을 찾을 수 없다....

지도상으로는 정맥에서 약900m정도 벗어난 무포산(舞捕山)만이 뭇 봉우리들을 대신하여 헛기침을 한다....

다른 계절이었다면, 큰 부담없이 무포산을 갔다 왔겠지만,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폭염에 애초부터 접게 만다....

산 이름에 열광하는 산객들은 이 구간에 평두산,유리산 이라는 지극히 작위적인 산 이름들을 붙여 놓았다....

편리성과 차별화를 위해 이름을 지었더 하더라도, 인구에 회자가 되면서 자리를 잡아감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잃어버린 또는 역사적,향토적으로 내려오던 산 이름을 찾아내어 공식화 해야하지 않나 싶다....

무분별한 작명을 막아내고  고유의 산 이름을 찾아내는 것도 민족의 뿌리,역사를 찾아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름도 없는 무명봉들로 이어지는 이번구간은

만만하지 않은 거리에 폭염의 날씨가 더해져 산을 느끼며 생각하며 함께 함에 거리를 두게 한다....

다만,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지쳐 나자빠질 지경들을 순간순간 벗어나게 해 주는 하루였다....

과한 고됨과 지겨움은 산객을 원하지 아니하는 상태로 만들며, 내가 왜 이 산길을 걷는지조차 모르게 한다....

단지, 저 곳 날머리인 성법령에 다다라야 집에 갈 수 있다는 귀소본능 만이 자리를 한다....연어처럼 그냥....

성법령에는 전처럼 반가운 표정들의 얼굴들이 안주와 반주들과 함께 활짝 반기고 있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부남면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 주산높이 : 무포산 716.7m, 평두산 622.7m, 유리산 805m

○ 산행일시 : 2016.08.20(토)  03:52∼14:43          

이동거리 : 26.18km           ○ 소요시간 : 10시간51분          ○ 이동시간 : 9시간25분

○ 산행코스 : 피나무재-무포산갈림길-611.6봉-622.7(평두산) -질고개-785봉-

-805m(유리산)-간장현-통점재-팔공기맥,보현지맥분기점-가사령-비학지맥분기점-성법령 

○ 산행주체 : 가자 낙동으로      ○ 기상상황 : 맑 음(폭염)        ○ 난 이 도 : 1, 2, 3, 4, 5





들머리....피나무재에서 300m 아래의 쉼터에서 산행채비를 한다....

중간에 임도를 만나게 되겠군....

300m를 지방도를 따라 올라선다....

낯익은 피나무재에서는 이미 포복들이 시작된다....

피나무재(470m)

청송군 부동면(雰面) 이현리에서 내룡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914번 지방도로가 "양설령"을 넘어 영덕으로 이어진다.....

"피나무"의 다른 이름은 보리수이며, 부처님이 도를 깨우친 진짜 인도 보리수는 아열대지방인 인도에서 자라는 나무댜....

우리나라에서는 피나무를 심고 보리수라 불렀으며, 오늘날 속리산 법주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절에 자라는 보리수는 피나무 종류다....

인도보리수와 하트모양의 잎이 닮았고 염주를 만들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피나무이며, 이 나무만큼 쓰임새가 넓은 나무다....

전회구간에서 날머리였던 피나무재에서 개피(?)를 부르던 딱지들과 저 가로등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

보름달 보다도 휘어청 밝은 가로등에 의문이 생기는데, 골치 앓을 사고예방과 유연성에 결론을 내린다....

헉!  언제 지나갔지????

임도삼거리를 우틀과 좌틀을 통하여 지나고....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260m를 오르고는 우틀을 하여 맥을 잇는다....

다시 만나는 임도를 지나고 올라서면, 무포산(霧捕山 716.7m) 갈림길이 있는데, 어둠 속에 놓치고 만다....

622.7봉....

1시간 10분여를 좇다보니, 622.7봉이라는 푯말을 만난다....누구인가 평두산이라 낙서를 하였다....

평두산(平頭山)에서는 남쪽으로 조망이 열려 있으나, 엷은 안개가 어둠과 함께 훼방을 한다....

정상에는 숲속 좁은공간에 삼각점이 있고. 약간의 공터에는 잡풀이 우거진 헬기장의 모습이다.

질고개 방면으로 내려서면 헬기장은 돌담이 무너진 성 모습을 하고 있다....

지루한 산길을 이어진다....졸음이 몰려온다....

혹시 이곳이 원래의 질고개가 아닌가 싶은 산길이 있으나, 초장부터 모험을 걸고 싶지 않다....

질고개(泥峴)

청송군 부남면에 있는 고개마루로 932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데, 질티 또는 질고개라고도 한다.....

질고개 유래는 질척질척한 진흙이 고개 마루를 뒤덮고 있어 질고개란 이름이다....

질고개 남쪽으로는 이현리(泥峴里)라는 마을이 있는 데, 질고개 밑의 마을이 되기에 붙여진 지명이다....

고개 건너 라리(羅里)는 청송얼음골의 상류지역으로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용추소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질고개를 지나면, 사유지로 보이는 과수원이 나타나고, 저 문을 통과해야 한다....

등로를 오르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 조망이 열린다....

산불감시초소이다....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한켠에서 아침을 하고, 졸린 눈을 붙여본다....

580봉을 지나고....

갈미재(530m)에 이르니, 안부가 습지로 되어 있고, 뫳돼지가 진흙목욕을 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560봉을 지나고....

또 다른 560봉을 지나면....

청송 부동면과 포항시 죽장면을 가르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 데,

이 산줄기는 청솔얼음골과 하옥계곡을 만들고 옥계계곡에서 만나게 된다....

710봉을 지나고....

785봉 헬기장을 지나고....

805봉에 이르게 된다....

805봉에는 지도에 봉우리와 그 높이에 대해 표시가 없는 곳인데, 유리산이라는 표지기등이 다른 표시기와 함께 붙어 있다....

오늘 정맥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산 이름에 갈구하는 모습들이 확연한 곳으로, 조망이 없음에 아쉬움이 큰 곳이기도 하다....

말은 그렇게 해도, 인증샷은 피할 수 없나 보다....

서어나무를 지나고....

간장현(干長峴 618m)....

간장현은 서북쪽의 청송군 부남면 이현리의 간장 마을과 간장리저수지 방면으로 연결된 등로가 있으며, 동으로는 하옥계곡과 만난다....

갑자기 친절한(?) 이정표가 나타난다....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 이정표로 낙동정맥과 별개이다....

705봉을 지나고....

지나가는 차량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동쪽으로 포항 내연산의 모습들이 기세 당당히 서 있다....

통점재(桶店峴  약550m)....

통점재는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와 청송군 부남면 통점리를 잇는 68번 지방도로에 있는 고개이다....

통점재 서쪽으로는 중기리 통점마을이 있으며, 옛날 이 마을에 통점이라는 사기그릇을 만드는 곳이라 하여 통점리라 하고

그 통점리를 통하여 고개를 넘는다 하여 통점재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조선지지자료"에 의하면, '부남면 통점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고개 아래에 통점주막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는데, 고개 명칭은 이 주막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설도 있다....


통점재를 지나면, 지리한 등로가 시작된다....

초반과 막판에는 된비알인데, 바람이 없었더라면 고되었을 것이다....776.1m은 안부에서 100m 정도 올라서야 하며,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산길은 굽이치며 흐르고, 멀리 정맥과 내연지맥 사이에 성법령이 보인다....

움푹 을어간 성법령에 이르는 산길이 아래의 능선으로 이어짐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된비알의 능선길을 오르면, "팔공기맥,보현기맥 분기점" 표지기를 만난다....



분기점에서 남서진으로 올라서면, 744.6봉인데 고라산이라는 정체불명의 산이름을 울린다(트랭글)....

◇팔공기맥(八公岐脈)과 보현지맥(普賢枝脈)

낙동정맥이 백두대간 매봉산[태백]에서 부산 몰운대까지 도상거리 419.0km를 이어가면서

낙동정맥상 가장 큼직한 지맥을 가사령 북쪽 가사봉(744.6m)애서 서쪽으로 분기시킨다....

이 맥이 면봉산과 보현산을 지나 청송,영천,군위 경계인 석심산(750.6m)에 올라 다시 남북으로 크게 두 줄기로 갈라지는 데,

그 한줄기는 석심산에서 북쪽으로 뻗어 최고봉인 산두봉(719m)을 이루며,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작은마을까지 이어지는 위천의 북쪽 산줄기이고,

또 다른 한줄기는 석심산에서 남으로 최고봉인 팔공산(1192.8m)을 만들고,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까지 이어지는 위천 남쪽 산줄기로 구분된다....

진작부터 이 脈의 최고봉이자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1192.8m)을 거쳐 경북 상주시 중동면 새띠마을까지 이어지는 160.1km의 산줄기를

“팔공기(지)맥”이라 칭하고 답사를 해 왔으나, 신산경표에 의해 보현지맥으로 불리게 된다....


분기점에서 낙동정맥은 능선 아래로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잘못 내려선게 하닌지, 의심을 할 정도로 내려서고는 평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갑자기 시선이 활짝 열리고, 개활지가 펼쳐진다....가야 할 정맥이 확연히 나타나고 낙동정맥과 내연지맥도 확연히 구분된다....

개활지를 째양볕에 고개를 숙이고 지나고선 돌아보니,  744.6봉이 확연히 보인다....

가사령(佳士嶺 560m)

69번 지방도로로 포항시 죽장면의 상옥리와 가사리를 잇는 고개로, 고개 서남쪽의 마을 이름은 가사리로 불린다....

가사리()는 순우리말 이름인 가시내에 대해 한자의 발음을 따고 내를 생략하여 표기한 것이다....

서남쪽은 낙동강에 합류되는 금호강의 최상류 발원지 중의 하나이며,

동북쪽은 영덕군의 영덕읍을 거쳐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오십천의 최상류이다....

원래의 가사령은 69번 도로의 개설로 임도로 남아 있으며, 정맥은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게 된다....

599.6봉을 오르고....

설치이유가 조금은 궁금한 안테나를 지나고, 된비알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한켠에는 삼각점과 함께 709.1m라는 표식이 붙어있으며, 이곳은 내연지맥과 비학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내연지맥(延枝脈)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남으로 3km지점, 시멘트 바닥의 작은 헬기장인 709.1m(△기계422)봉에서

정맥은 남으로 계속하여 달리고, 동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성법령에 잠시 내렸다가 올라선 ×811봉에서 다시 두 갈래로 나눈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처럼 한줄기로 나왔다가 다시 두 갈래 갈라지는 그림이다....

신산경표에서는 ×811봉에서 남쪽 비학산으로 가는 비학지맥과 북으로 가는 내연지맥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낙동정맥 △709.1봉에서 ×811봉까지의 1km를 산줄기가 조금 더 긴 비학지맥(45.3km)으로 몰아주고,

내연지맥은 ×811봉에서 분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최고봉은 향로봉(932m)이나, 향로봉의 중복성과 내연산(711m)의 지명도를 고려하여 내연지맥으로 이름 붙인것으로 짐작된다....

향로봉 내연산 동대산 바데산을 거쳐 북서진하며 북쪽의 화림지맥과 함께 영덕오십천을 가두는 울타리가 되어

오십천이 바다로 들어가는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에서 42.8km의 산줄기를 마감한다....

영덕오십천(盈德五十川)

낙동정맥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오십천이 두 개가 있는데 각각 구분하기 위하여 삼척오십천, 영덕오십천으로 이름 지어졌다....

두 오십천의 길이는 비슷하고, 유역면적은 삼척오십천이 더 넓다....

이 밖에도 동해로 흐르는 물은 포항 형산강(63.3km), 양양 남대천(54km), 울산 태화강(46.0km) 등이 있다....

영덕오십천 : 길이 55.2km 유역면적 374.5㎢ / 삼척오십천 : 길이 55.8km 유역면적 393.8㎢

영덕오십천의 발원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성법령 아래가 되겠다....

비학지맥(飛鶴支脈)

비학지맥 이름을 만든 ‘飛鶴山’은 예로부터 문헌에 기록된 족보있는 산이다....

조선광문회本 산경표에는 누락되었지만(65頁) 산경표의 元典인 여지고(與地考)와 대동여지도에 표기가 된 山이다....

대동여지도에는 비학산 외에도 冷井峴 禱陰山 鳳林山 望昌 知乙山 등의 지명이 보인다만 현재 남아있는 지명은 비학산과 도음산 뿐이고,

냉정현은 현재 원고개 아래 냉수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냉수, 찬새미 등의 명칭이 여럿 보이는 것으로 봐서 혹, 원고개가 아니라 ‘냉정고개’가 맞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飛鶴山은 전국에 4개(포항, 밀양, 고창, 연기)에 있는데 포항 비학산이 가장 높고 산세가 웅장하다....

신광면 들판에서 바라본 비학산은 글자 그대로 학이 날개를 활짝 펴고 동해바다로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낙동정맥, 호미지맥과 함께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흘려보내는 울타리 역할을 함으로써

형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포항사람들은 호미지맥을 형남지맥, 비학지맥을 형북지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날머리....성법령(省法嶺 650m)

성법령은 고개 남쪽의 "생알"이라는 지명에서 시작된다....

순우리말인 생알재가 한자의 뜻과 소리로 바뀌어 성법령이라 한다....

한편, 포항시에서 간행한 "포항 지명 유래집"에서는 성법령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조선시대까지 부곡(部曲)이 있었던 지역이다.... 부곡은 신라시대부터 조선말까지 전국 각지의 산골짜기에 산재해 있던 일종의 집단 수용지로서

주로 천민이나 노예,반역민등을 수용하여 출입을 통제한 상태에서 무기, 농기구,유기,자기,토기등을 생산하던 일종의 공업단지였다.

성법리는 옛날 역모죄로 몰린 사람들이 천민으로 격하, 이곳으로 수용되어 법을 반성하라는 뜻에서 성법이라 하였다고 하나 확실 하지는 않다....

출처 : 뫼바람의 붕몽산행(鵬夢山行)
글쓴이 : 뫼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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