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낙동정맥 포인트는 "낙동정맥 중간지점"을 지나간다는 데에 있다....
낙동정맥의 중간지점인 "배실재"를 지나면서, 후반부에 들어선다 할 수 있겠다....
소외된 이들을 떠오르게 하고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들머리 성법령에 비해,
날머리인 "한티재"는 왠지 익숙한 이름으로 다가선다....
낙동정맥 제5구간의 날머리인 "한티재"가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데다가
전국의 곳곳에 대치(大峙),대현(大峴) 등의 이름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름이기 때문일 것이다....
금년 3월부터 시작한 낙동정맥 종주....
산길은 낙동정맥의 그 중간부분을 지나가는 그 나름의 이미가 있는 구간이다....
그 구간을 지나감에 의미를 부여하려는지 경북 동부지역에 내리는 폭우와 함께 힌디....
그리 싫지 많은 않는 여름의 끝자락에서의 우중산행....
낙동정맥의 중간지점을 지나감에 있어 빗방울로 열기를 식혀 주며 적셔 주며
굵은 빗방울로 일깨우기도 가느라란 빗방울로 다독이며 지나간 과정들을 추억의 페이지로 남긴다....
고되었던 기억들과 기쁘고 기분 좋고 훈훈했던 기억들....
앞으로 반 정도 남은 구간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런지....
그저 기분 좋은 일들만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기계면
○ 주산높이 : 침곡산 725.4m, 태화산 676.8m
○ 산행일시 : 2016.09.03 (토) 11:53∼17:21
○ 이동거리 : 15.89m ○ 소요시간 : 5시간28분 ○ 이동시간 : 5시간06분
○ 산행코스 : 성법령-비학,내연지맥분기점-796봉-사관령-574봉-배실재(낙동정맥 중간지점)
-492.4봉-628봉-701.5봉-침곡산-서낭골재-태화산-422봉-먹재-334봉-한티터널-쉼터
○ 산행주체 : 가자 낙동으로 ○ 기상상황 : 우중산행(비) ○ 난 이 도 : 1, 2, 3, 4, 5
들머리 성법령....
성법령(省法嶺 650m)
성법령은 고개 남쪽의 "생알"이라는 지명에서 시작되는데,순우리말인 생알재가 한자의 뜻과 소리로 바뀌어 성법령이라 한다....
조선시대까지 부곡(部曲)이 있었던 지역으로 부곡은 신라시대부터 조선말까지 전국 각지의 산골짜기에 산재해 있던
일종의 집단 수용지로서 주로 천민이나 노예,반역민등을 수용하여 출입을 통제한 상태에서 무기, 농기구,유기,자기,토기등을
생산하던 일종의 공업단지였다....가장 중요한 대목은 이곳에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가 발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보물 제860호로 지정된 비격진천뢰는 전래 경위는 명확하지 않으며,
선조 때 군기시 화포장이던 이장손이 발명하여 임진왜란 때 실전에 사용된 인마살상용 포탄이다....
709봉
삼각점이 세워져 있는 709봉은 비학지맥의 분기점으로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다....
비학지맥(飛鶴支脈)
백두대간 매봉산(1303.1m)에서 분기하는 洛東正脈은 부산 몰운대를 향해 길게 내려오면서 가사령을 지난
삼각점봉(709.1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약 45km의 산줄기를 말하며 비학산, 도음산, 삿갓봉, 천마산, 봉화산을 거쳐
포항의 북쪽인 우목리 방파제에서 그 맥을 다하는 형상강 북쪽의 분수령을 신산경표에서는 비학지맥이라 한다....
내연지맥(內延枝脈)
백두대간 매봉산에서 부산 몰운대 바닷가로 벋어 내리는 낙동정맥 가사령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709.1봉에서 가지를 쳐 성법령을 지나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비학지맥 811봉에서 또다시 분기하여
매봉,향로봉(933m),내연산(710m),동대산(791m),바데산(646m),천재봉(77m)을 거처 영덕군 강구면 신강구항
등대 바닷가에서 맥을 다하는 포항 영덕 오십천 지류 달산천 동쪽 분수령을 내연지맥(內延枝脈)이라 한다....
돌무더기를 지나는데, 정오의 시간 임에도 일몰시간과도 같다....
796봉....비와 운무에 금방이라도 무엇인가 튀어 오를 것 같은 날씨에 괜시리 발걸음이 빨라진다....
사관령(士官嶺 782m)
포항시 기북면의 오덕리,성법리에서 죽장면 가사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 기록에는 관령(官嶺)으로
기록되어 있는 데, 여기서 관령은 순우리말 이름인 벼슬재에 대해 한자의 뜻을 따서 표기한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 지역에 무기고가 있었는데, 가사리 마을에서 무기를 제조하여 벼슬아치외에는
덕동마을로 못넘어오게 통제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관령은 고개라기보다는 봉우리의 모습이었고, 헬기장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조망은 막혀 있다....
사관령 우측의 788.2봉을 향한다....
788.2봉에는 삼각점이 놓여져 있다....
지도상의 사관령과 788.2봉 사이의 저 안부가 실제의 사관령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뒤돌아보니, 좀 더 관령에 대한 생각에 무게를 더 하게 된다....
사관령에 다시 도착해서 낙동정맥을 따라 우틀을 한다....
조망은 막혀있고, 산길은 여름내 자란 잡목들로 엉망이다....
잠시 빗줄기가 쉬어가는 사이를 가사리와 "독골"을 힘차게 지나가는 물줄기가 소리가 시원하다....
가사리(佳士里)
가사리(佳士里)는 순우리말 이름인 가시내에 대해 한자의 발음을 따고 내를 생략하여 표기한 것이다.
가시내란 지명은 이곳에서 생산되던 솥의 질이 워낙 뛰어나서 장안의 기방(妓房)에서까지 소문이 자자한지라
이에 빈정댄 뜻으로 가시내골이라 부른 것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 웃각단
이 부근에는 250년 전 능성구씨(綾成具氏)가 입향하여
당대에 유명한 '가시내 솥'을 만들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 갈밭(葛田)
웃갈밭, 아랫갈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 곳에도 큰가매골, 작은가매골과 같은 지명이 남아 있어
농기구와 무기의 주생산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 독골 . 독곡(陶谷)
큰마을에서 남동으로 벼슬재를 넘는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로 옛날 도요지(陶窯址)가 있던 곳이다.
마을의 모습 또한 항아리 형국이라 하여 예부터 샘을 파지 못하는 마을이라 한다.
된비알의 산길을 오르니, 574봉이다....
574봉에서 8분정도 진행을 하니, 산줄기는 우측인데, 산길은 좌측으로 내어 있다....
우측의 산줄기는 침곡산의 북쪽을 한겹 감싸 안으며 침곡동마을로 이어지며
그 사이에 깊고 깊은 침곡동을 만들게 되는 데, 침곡산은 이 침곡(針谷)에서 연유한다....
배실재(일명, 벼슬재)
낙동정맥 제26구간 중 13번째 구간인 오늘 배실재에서 절반의 정맥길을 넘는다....
배실재는 남동쪽으로 기북면 덕동마을과 연결되는 갈림길이 있으며, 배실재 아래의 오덕리 마을에는 철(鐵)이 많이 나와
무기를 만드는 곳이 있었다고 하며, 공업단지라 할 수 있는 성법리의 성법부곡(省法部曲)과의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연유로 벼슬아치가 아니면 이 고개를 지날 수 없도록 하였다 하여 벼슬재(官嶺)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며,
벼슬재가 사투리와 함께 배실재로 고개의 이름이 변한 것이라 하는 데, 지나 온 "사관령"과는 혼용되어 사용되는 모습이다...
"배실재"는 낙동정맥의 중간지점의 고개이다....
벼슬재는 오늘 산행 중 가장 편안해 보이는 안부이다....
완만한 등로를 오르니, 헬기장 만한 넓이에 잡목들이 잘려나간 모습이다....
492.3봉 이다.... 삼각점 옆에는 표시가 걸린 나무도 잘려 나가 있다....
다시 된비알의 등로를 20여분 오르니, 628봉이 나타나고 일행들이 점심을 하고 있다....
오늘 아침부터 많이도 분주했을 텐데....
20여분의 휴식과 점심을 나눈 후 수 많은 꼬리표의 인사를 뒤로 하고 628봉을 떠난다....
628봉을 지나고 부터는 쉼 없는 된비알이 이어진다....
빗방울이 온 몸을 휘감았었다면, 이제부터는 된비알에 땀방울이 온뭄을 덮는다....
삼단으로 이루어진 된비알은 40분 정도 이어진다....
침곡산(針谷山 725.4m)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과 기북면의 경계 즉, 주왕산과 운주산 사이에서 낙동정맥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사감산(士甘山)으로 표시되어 있는 산으로 산세가 둥글고 단조로운 편이다....
산세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침곡산은 서쪽의 좁고 긴 바늘처럼 생긴 골짜기인 침곡(針谷)을 품고 있는 데에서 그 이름이 연유한다....
정상에는 헬기장과 정상 표지석이 있으며,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다. 주변의 나무들을 잘라 시야를 열어놓았다....
산 아래에 여강이씨 집성촌으로 알려진 덕동문화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송전탑....오늘 산행 중 송전탑 하나를 만나게 된다....
서낭골재(530m)
잔돌들이 흩어져 있는 안부로 감곡리 서리골과 용기리 막실을 연결하는 고개로 선답 산악회에서 "서당골재"라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
달팽이와 버섯....된비알의 수고를 달래준다....
서낭당....
서낭당의 명칭은 지방에 따라 선왕당·천왕당·국수당·국시당 등으로 불리며 한자로 표기하여 성황당(城隍堂)이라고도 한다.
서낭당은 보통 마을 어귀나 고개마루에 원뿔 모양으로 쌓은 돌무더기와 마을에서 신성시되는 나무(神樹) 또는 장승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형식은 5색 헝겊을 걸어놓은 서낭나무와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누석단(累石壇)이 결합된 것이 일반적이나
누석단 또는 서낭나무만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서낭나무와 당집이 함께 있거나, 입석(立石)의 형태인 것도 있다.
큰산을 중심으로 산악숭배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고 동제당으로 신앙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산신은 산을 주관하며, 그 아래에 사는 마을 주민들도 수호한다고 믿어 동제당의 성격을 가진다.
산신당 외에 서낭당 ·당산 ·산제당 등의 명칭을 가지는데 산신당은 경기 ·충청 ·강원 등지에서 많이 사용된다.
이 밖에 절안에 있는 산신당,산신각 등은 민간신앙이 불교와 습합하여 이루어진 형태이다.
동제당으로서의 산신당은 아무 표시가 없지만 마을과 가까운 산의 어느 특정한 장소를 정하여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는 당으로 신앙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나무를 신체로 모시면서 주변을 산신당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또는 당집을 지어 위패와 신상도를 모시는 수도 있다.
산신의 신상도는 대개 범을 거느리고 있는 노인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대관령의 산신처럼 신라의 장군 김유신과 같은 특정한 인물을 주신(主神)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다.
된비알은 계속된다....
산불감시탑이 보인다....
감시탑 기둥 한켠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데, 높이가 상이하다....
태화산(太華山 768m)
산 아래 관천리(冠川里)에는 대자곡(大子谷) 또는 한잣골이라 부르는 골짜기가 있는 데,
이는 태화산 골짜기가 크다 하여 한잣골(大子谷)이라 부르고 있다.....그 만큼 큰 산이다....
감시탑에 오르려 하나, 덩쿨이 계단을 점령하여 접근을 허하지 아니한다....
태화산은 이미 비구름에 갇혀 있다....
태화산의 야생화들....
거침없이 내려선 하산길....
422봉을 지나고....
조망바위라 보이는데, 날씨가 야속하기만 하다....
먹재이다....
먹재는 가인리의 먹골로부터 감곡리를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다시 이어지는 된비알을 올라서니, 삼각점이 세워져 있는 334봉이다...
계측기를 지나고....
산길을 이어가면, 좌측으로 산길이 다시 이어진다....
날머리...한티터널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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