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간은 수비면의 오기리를 휘돌아 가는 형국이다....
오기리(五基里)는 들머리인 한티재로부터 약700m 거리에 위치한 510m봉에서 부터
시작하게 되며 덕재를 지나 610m봉과 630m봉을 지나서야 마을의 경계를 벗어나게 된다....
직전 구간에서의 낙동정맥은 덕산지맥을 분기한 후
점점 그 기력을 쇠진하다가 급격히 맥의 높이를 낮추었는데,
금회 구간에서는 낮아진 낙동의 높이를 더 이상 높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다음 구간에서 떨칠 검마산과 백암산 그리고 그 여력으로 금장지맥을 분기하고자
가뿐 숨을 다독이며 흐려져 가는 흐름을 이어간다 여겨진다....
하지만, 이 맥의 높이가 낮다고 평지라 여기면 오산이다....
낙동을 좇는 이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 잦은 높낮이로 꽤나 애를 먹이는 구간이니....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북 영양군 수비면 / 경북 영양군 일월면
○ 주산높이 : 왕릉봉 631.4m, 무명봉 636.4m
○ 산행일시 : 2016.05.21(토) 11:04∼16:27
○ 이동거리 : 15.6km ○ 소요시간 : 5시간23분 ○ 이동시간 : 4시간59분
○ 산행코스 : 한티재-510봉-우천재-636.4봉-추령-635.5봉-집터-왕릉봉(634봉)-덕재-683봉-휴양림갈림길-검마산휴양림
○ 산행주체 : 가자 낙동으로(Go Nakdong) ○ 기상상황 : 맑 음 ○ 난 이 도 : 1, 2, 3, 4, 5
한티재(大峴 430m)
수비면의 첫 마을이란 의미의 발리리(發里里)와 상하계(上下溪) 등 계곡이 빼어난 계리(溪里)를 잇는 큰 고개이다....
한티재는 임진왜란시 의병과 왜군이 이 골짜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 있어,
지금도 비만 오면 핏물이 바위 틈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통로의 반석 위에는 많은 말발굽 자국을 선명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의 이정표에는 추령6.6km라 나타내고 있다....
초반의 능선길은 대체로 완만하다....솔솔 불어주는 바람이 살가운 구간이다....
들머리에서 10여분을 달리면, 510m봉에 이르게 되는 데, 이곳부터 오기리 이다....
오기리(五基里)
골짜기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 앞에 연못인 오기지 (池)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4백∼6백미터 정도나 되는 분지이기에 수원이 짧고 소나무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다....
본래 영양군 수비면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을 고칠 때에
오로동, 광석동, 삼계동, 신기동, 우천동의 일부를 따다가 합하였다....
510m봉을 내려서고는 이내 된비알이다....
1단계로 550m 능선에 오르고....
2단계로 590m 능선에 오르게 된다....
서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일월산이 막아주고 있는 정맥길이다....
610봉을 지나면....
우천고개(愚川峙 496m)
우천은 낙동정맥 동쪽의 마을로 해발 6백여미터 내외의 산들로 둘러쌓인 높은 분지로 된 곳인데,
물이 앏아 골짜기 중심으로 흐르는 냇가의 수면이 보이지 않으며, 늪으로 된 내를 중심으로 발달한 마을이다....
춘천박씨 여덟집이 이 마을의 삼어출파(三魚出波)란 명당자리에 자리를 잡고
어리어 흐르는 물을 우천(愚川)이라고 불렀다....
선두팀들의 휴식 중 막걸리는 역시이다....
미끈하개 빠진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 올라서면....
누구인지 636.3봉과 '추령봉'이라는 유령같은 이름을 붙여놓았다....
3분 정도 더 진행하면 636.4봉이다....헬기장은 흔적도 없고, 무덤이 그 자리를 꿰어 차고 있다....
낙동의 맥은 그 고도를 급히 내려선다....
추령(楸嶺 해발497m)
영양군의 수비면 오기리와 일월면 가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주민들은 이 고개를 가릿재라고도 부르고 있다....
예전에 읍내에서 수비로 가는 길은 발리리 대현(大峴)을 넘어 가는 길과 추령을 넘어가는 길로 두 길이 있었다....
옛 지도에는 주로 '추현(楸峴)'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광여도"(영양) 주기에 '추현평이(楸峴平夷)'라는 표현이 있는 데, 고개가 완만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고개 양쪽은 계곡으로 연결되고
고개 길이 짧을 뿐만 아니라 고개마루는 거의 평탄한 대지 형태를 띤다....
추령 이름은 고개 서쪽에 있는 자연마을 가래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가래골은 주변 지형 형세가 삽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으로 보이는데
추령은 가래골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가래 '추(楸)' 자를 써서 '추령(楸嶺)'이라고 한다고 한다....
추령을 지나면 바로 된비알이 시작되며, 정맥 북쪽으로는 벌목지이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잘려나간 모습들이 안타깝다....
안타깝게도 벌목지 덕에 간만에 시야가 열린다....울연산도 보이고....
벌목지를 지나고, 좀 더 걸으니 임도길이다....
점심을 하고....다시 산행길에 나선다....
5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면 우측에 삼각점과 635.5봉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다시 10여m를 진행하면, 좌측에 빛바랜 글씨의 자그마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묘와 벌목지가 다시 나타나고....
순식간에 후미팀이 나타난다....이곳이 오늘 산행중 가장 헷갈릴 수 있는 곳으로 좌틀을 하며 내려선다....
능선갈림길을 지나면....
능선상에 위치한 "집터"가 나타나게 되는데....
어릴 적 뒷산 언저리에 있던 폐가에서 본 것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심심한 나무들의 짖궂음을 지나고....
된비알의 631.4m봉을 넘어서면....
왕릉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왕릉봉 오름길의 소나무의 결이 범상치 않다....
오늘 산행중 이름을 갖고 있는 유일한 봉우리인 "왕릉봉"이다....
왕릉봉(王陵峰 634m)
오늘 정맥길에서 봉우리의 이름을 하고 있는 유일한 산으로 높지 않는 봉우리이다....
주변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아 조망의 위치로는 좋지 않는 편이다....
왕릉봉이라는 이름은 멀리서 보면 왕릉처럼 불룩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왕릉봉을 내려서면, 철망으로 이루어진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왕릉봉에서 덕재까지는 네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왕릉봉에서 덕재까는 약1.8km로 날씨 탓인지, 호락호락하지 않다....
덕재(장파령,죽파재)
덕재는 경북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와 죽파리를 연결하는 917번 지방도의 고개이다....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이며, 죽파리 장파마을 주민들은 덕재를 장파령이라고도 부른다....
죽파리는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 있는 마을로서
본래 이름은 대두들이며, 전형적인 산지마을이며 언덕에 대나무가 많아 죽파리로 부른다....
600.4봉을 지나고....
630봉을 지난다....
다시 된비알을 올라서면....683.4봉에 이르게 된다....
683.4봉은 급히 내려서게 되는 데, 이읃고 임도를 만나게 된다....
마음은 검마산 방향의 갈미산에 있으나 몸은 이미 휴양림에 가 있다....
그 보다도 꽃놀이가....ㅎ
임도에서 1.5km를 내려서면, 검마산휴양림 매표소이다....
소나무산림욕이 특징인 국립검마산자연휴양림이다....
산꾼들에게는 취사는 불가하고 작은 배려에 버스만 올라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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